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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보다 먼저 살필 것은 내 체력…국립공원 산행, 내려올 길까지 계획하세요

탐방로 5단계 난이도·낙엽길·일몰시간 확인…무리한 정상 등정 대신 안전한 귀가

유용갑 기자 · 2026-10-19

2016년 대한민국 설악산의 가을 숲길을 촬영한 자료사진
대한민국 설악산의 가을 숲길. 2016년 10월 촬영한 자료사진으로, 2026년 단풍 상태나 현재 탐방 가능 여부를 보여주는 사진이 아닙니다. 사진: Eirien, 「Way Through Autumn Forest」, 500px/Wikimedia Commons, CC BY 3.0. 파일 설명의 촬영일은 2016년 10월 21일입니다. 웹용 크기와 파일 형식만 조정했으며 원저작자가 이 기사나 신문사를 후원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진 원문 · 이용 조건

[시니어경제신문 | 유용갑 기자] 가을 단풍을 보러 산에 갈 때에는 유명한 정상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길을 먼저 골라야 한다. 국립공원공단은 10월 16일 안전산행 안내에서 탐방로의 거리와 경사, 걸리는 시간, 바닥 상태를 확인하고 해가 지기 전에 내려오도록 계획하라고 당부했다. 단풍철에는 사람이 늘고 일교차도 크다. 낙엽 아래의 미끄러운 바닥을 보지 못할 수 있다. 오르는 데 성공하는 것뿐 아니라 내려와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까지 산행 계획에 넣어야 한다.

단풍 예상일보다 탐방로부터

국립공원 탐방로는 매우 쉬움부터 매우 어려움까지 다섯 단계로 나뉜다. 난이도는 거리와 경사, 노면 상태, 소요시간 등을 기준으로 구분한다. 같은 산에서도 어느 길로 가는지에 따라 부담이 다르다. 예전에 다녀온 경험이 있더라도 오늘의 몸 상태와 동행자의 속도를 다시 살펴야 한다. 평소 동네에서 걷는 시간만으로 산길의 왕복 시간을 가늠하지 않는 편이 좋다. 올라가는 길만 보고 선택하면 피로가 쌓인 뒤의 하산을 놓칠 수 있다.

공단은 단풍이 보통 10월 중순 산 정상부부터 시작해 10월 하순부터 11월 초 사이 절정에 이르고 남쪽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인 흐름이다. 같은 공원에서도 높이와 지형에 따라 시기가 달라진다. 붙임의 단풍 절정 예상일은 실제 풍경이나 날씨를 보장하는 날짜가 아니다. 출발 전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해당 공원의 탐방로와 통제 안내를 확인하고 기상정보를 대조하자. 멋진 사진 한 장만 보고 당일 코스를 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물과 돌아올 시간을 함께

발에 맞는 등산화와 여벌 옷, 물, 간식을 준비하고 산행 전에는 다리와 허리, 어깨를 풀어주자. 가을 산은 높이에 따라 기온이 달라질 수 있어 옷을 여러 겹 준비하라는 것이 공단의 안내다.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탐방객은 중간 쉼터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당부했다. 개인에게 어느 정도 산행이 가능한지는 질환과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이 안내를 자신의 건강에 대한 허가처럼 받아들이지 말고, 걱정되는 점은 진료받는 의료진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손주와 함께 단풍을 보려는 조부모라면 가족 중 가장 빨리 걷는 사람의 기록으로 일정을 짜지 말자. 함께 걸을 수 있는 짧은 구간과 쉬어갈 곳, 되돌아올 시간을 먼저 정할 수 있다. 이는 준비 방법을 보여주는 가상 예시다. 쉬운 등급도 누구에게나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오후에 출발해 해가 지기 전에 정상과 하산을 모두 마치려다 서두르는 계획은 피하고, 이동과 휴식에 쓸 시간도 남겨두는 편이 낫다.

오르막과 내리막은 걷는 법도 다르게

공단은 평지에서는 일정한 속도와 리듬을 유지하며 뒤꿈치, 발바닥 중앙, 앞꿈치 순서로 자연스럽게 디디도록 안내한다. 오르막의 휴식보행은 경사나 계단을 오를 때 뒷다리를 잠시 펴 근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이를 ‘레스트보행’이라고 부른다. 특정 동작을 빨리 따라 하려고 무리하기보다 자신의 속도와 지형에 맞춰 걷는 것이 먼저다. 사람을 앞질러 가기 위해 길 밖으로 나오거나 위험한 곳에 멈춰 동작을 연습해서는 안 된다.

내리막에서는 무릎을 부드럽게 굽혀 충격을 흡수하며 발을 디디는 무릎완충보행을 안내했다. 급경사에서 지형에 맞춰 사선으로 걷는 방법도 소개했지만,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 새 길을 만들라는 뜻은 아니다. 낙엽이 쌓인 곳과 젖은 바위, 목재 계단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단풍을 찍을 때에도 안전시설과 탐방로 안에 머물고, 사람이 많은 구간에서는 앞사람과 거리를 두자. 내리막은 이미 피로가 쌓인 상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고 통계는 기간까지 읽어야

공단 붙임에 실린 2024년부터 2026년 8월까지의 전체 안전사고는 304건이다. 사망 28건과 부상 등 276건으로 나뉜다. 마지막 해는 8월까지 집계했으므로 세 해의 연간 사고를 그대로 비교한 수치가 아니다. 같은 기간 비법정탐방로, 즉 정식 탐방로가 아닌 곳의 사고는 30건이며 그중 사망은 9건이었다. 경치를 가까이 보려고 통제선 밖으로 나가는 행동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 특정 길의 개인 사고확률을 이 숫자로 계산할 수는 없다.

안전산행 자료와 보행법은 공식 원문·붙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표 담당인 국립공원교육원 산악안전교육센터 문의는 02-956-3336이다. 당일 탐방 가능 여부는 방문할 공원의 안내를 별도로 확인하자. 이번 기사 사진은 2016년 설악산 자료사진이며 올해 단풍 상태를 보여주는 실시간 사진이 아니다. 산행의 목표는 사진 속 풍경을 똑같이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그날의 여건에 맞춰 안전하게 다녀오는 데 있다.

공식 출처: 국립공원공단·기후에너지환경부 가을 안전산행 보도자료 · 국립공원공단 안전산행 원문 PDF·붙임 · 국립공원공단 공식 누리집
자료 기준일: 국립공원공단 2026년 10월 16일 보도자료 및 붙임, 사고통계는 2024년~2026년 8월
자료 확인일: 2026년 10월 19일
기사 작성일: 2026년 10월 19일
기사 수정일: 2026년 10월 19일

출처와 확인 안내

기사 작성일: 2026-10-19 · 수정일: 2026-10-19 · 자료 기준은 본문을 확인해 주세요.